삼양사, 이번엔 삼양제넥스 흡수합병
삼양사는 11일 식품 계열사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삼양사와 삼양제넥스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 대 2.1791119, 우선주 1 대 1.4158270이며, 합병 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무안정성 확보 및 투자 기회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두 계열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양제넥스는 전분, 전분당 등 식품 소재와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설탕 등 식품사업과 화학부문 사업을 하고 있는 삼양사는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해 식품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가 각각 가진 화학과 식품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해 새로운 제품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양제넥스에서 내놓은 옥수수로 만든 플라스틱 원료 ‘이소소르비드’가 식품과 화학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삼양제넥스의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삼양사는 2013년 계열회사인 삼양EMS와 삼양웰푸드를, 지난해에는 밀가루 제조회사인 삼양밀맥스를 합병하는 등 식품부문의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해 매출 1조3551억원, 당기순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제넥스의 매출은 3948억원,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