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경주 바닷가에서 충전하세요."

경북 경주에 있는 해수욕장이 휴가철에 기업들의 하계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피서객은 물론 기업 임직원과 가족들이 경주의 해수욕장을 많이 찾아 주변 상가가 활기를 띠자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경주에는 5개 해수욕장이 지난 10일 개장해 내달 23일까지 피서객을 맞고 있다.

고운 모래결을 자랑하는 백사장과 아늑하고 수려한 경치로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다녀간다.

특히 경주시는 경남북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하계휴양소 유치에 공을 들였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지역 번영회와 함께 기업을 찾아다니며 해수욕장을 홍보했다.

휴양소를 운영하는 기업에 시장이 감사편지를 보내고 불편사항도 즉각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5개 해수욕장에 기업체의 하계휴양소 20곳을 유치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17곳이었다.

양남면 관성솔밭해수욕장에는 울산 현대자동차, 미포조선, 현대모비스 등 10개 기업이, 감포읍 오류고아라 해수욕장에는 영신정공 등 지역 7개 중소기업이 하계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촌·봉길·나정해수욕장에도 현재 기업체 1곳이 휴양소를 운영 중이다.

시는 기업 임직원과 가족은 물론 일반 피서객들을 위해 해수욕장 마다 화장실과 샤워장 시설을 개선하고 이동식 화장실과 음수대 추가 설치, 야간 경관조명, 비치발리볼 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와함께 앞으로 기업들이 하계휴양소 시설을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허가를 내주는 등 행정 지원을 할 방침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 청정해변을 찾는 기업체 직원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