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친박' 현기환, 또 총선 접고 박 대통령 보좌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초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통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이다. 주택은행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이다.

2004년 부산시장 정책특보를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대외협력부단장을 지내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8년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서 처음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데 앞장서는 등 꾸준히 친박 성향으로 활동했다.

2010년 말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 '예산안 파동' 직후에는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민본21'을 결성해 소장·쇄신파로도 불렸다.

지난 2011년 말에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 위해 당내 '친박 자발적 용퇴론'에 호응,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의원직을 포기했지만 이듬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발탁됐고, 공천 과정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정치적 입지를 오히려 키웠다.

현 신임 수석은 이때까지만 해도 '친박 핵심'으로 불리며 같은해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도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캠프가 한창 가동될 당시 '총선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당에서 제명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 의혹은 현 신임 수석이 현영희 전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로부터 공천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골자였지만, 그는 검찰 조사 결과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지난 2013년 4월 복당했다.

이후 자신의 옛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등 재기를 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이번에도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 지근에서 보좌하게 됐다.

부인 조선희씨와 1남1녀.

▲부산(56) ▲대동고·연세대 행정학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부산시장 정책특보 ▲한나라당 부대변인·노동위 부위원장 ▲18대 국회의원(부산 사하구갑)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여의도연구소 제2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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