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밸류팀장은 6일 한글과컴퓨터의 '아무도 모르게 최대실적'이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주가는 1만8800원(지난 주말 기준).

한글과컴퓨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와 13.9% 늘어난 216억원과 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낸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김 팀장은 분기 연속 호(好)실적 달성에 대해 "컨슈머제품 매출 증가와 갤럭시S6에 탑재된 싱크프리모바일(think-free mobile) 로열티 인식이 일부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 수준은 최저 수준에 놓여 있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3년간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김 팀장은 "향후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클라우드 오피스인 넷피스24가 런칭한지 3개월 만에 가입자가 300만명을 웃도는 등 당초 예상보다 빠른 침투율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료화 시 실적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모멘텀이란 분석이다.

이어 "넷피스24는 향후 글로벌 오피스시장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 시장에 빠르게 대비했다는 점에서 아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에서 상반기 호실적 전망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오피스 실적이 인식되기 시작하면 강력한 주가 모멘텀을 장착하게 되는 셈"이라고 판단했다.

한글과컴퓨터는 게다가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강조한 상황. 김 팀장은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만 유지해도 주가하락을 감안하면 현주가 대비 예상 배당수익률이 2.3%에 이른다"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