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문화난장행사의 하나로 광주 유스퀘어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U대회 응원제에서 참가자들이 젊음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최근 청년문화난장행사의 하나로 광주 유스퀘어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U대회 응원제에서 참가자들이 젊음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기간에 개최지인 빛고을 광주 일원은 풍성한 문화행사로 물결친다. 조직위원회가 대회 막바지 점검을 통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2만여 참가자 가슴에 ‘문화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심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다양한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는 ‘컬처버시아드(Cultureversiade)’로 꾸리려 하는 것도 ‘예향 광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선수와 지역민, 문화로 하나된다

유니버시아드는 전 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유니버시아드의 특징은 참가선수단이 승패와 관계없이 대회 개막부터 폐막까지 체류하며 축제를 즐긴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이런 특징을 살려 시점과 장소별 참가자들과 지역민이 하나되는 문화행사를 연다. 조직위가 선보일 문화행사는 총 6개 프로그램이다. 전야제, 유니버시아드파크, FISU 갈라, 선수촌 문화행사, 경기장별 문화행사, 청년페스티벌 등이다.

조직위는 개막에 앞서 U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대회를 알리기 위해 광주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을 활용한 전야제를 7월2일 연다. 이날 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 등을 초청해 차기 대회 등을 논의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FISU 갈라를 진행한다.

대회 기간 중인 7월3일부터 14일까지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 인근에서는 공연·체험 행사인 유니버시아드파크가 펼쳐진다. 행사에서는 광주 전통민속공예품, 남도음식, 대학생·시민 동아리공연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질 전망이다. 7월4일부터 13일까지 금남로 일대(아시아문화전당 민주광장)에서는 청년난장페스티벌(젊음의 거리)이 펼쳐진다.

○‘선수촌’ 문화행사도 다채

광주시 서구 화운로(옛 화정동)에 자리잡은 광주U대회 선수촌은 12일간 150여개국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작은 지구촌이다. 1만2600여명의 선수단과 심판진은 22동 2445가구에 배정돼 경기 외 많은 시간을 선수촌에서 생활한다.

선수촌에서는 대회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광주와 한국을 알리고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 마당이 펼쳐진다. 선수촌 문화행사는 전시, 공연, 체험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국제구역 내 국기광장에서는 개막 다음날인 7월4일부터 매일 오후 전통탈 만들기, 부채 만들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고 이후 1, 2부에 걸쳐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주거지역 내 전시관에는 유니버시아드뮤지엄(Universiade Museum)이 마련돼 유니버시아드의 역사와 배경, 역대 대회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과 광주 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별도의 전시관도 설치된다.

○청년들의 문화난장 ‘세계청년축제’

광주시는 대학생의 올림픽인 광주U대회를 통해 ‘청년도시 광주’로 도약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2015세계청년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메인행사는 7월4일 저녁부터 다음날 5일 저녁까지 만 하루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광장에서 음악, 뮤지컬, 국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끼를 가진 국내외 청년들이 함께 공연하고 파티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청년들이 상상하는 미래를 함께 공유하는 네트워킹 파티의 장으로 각 분야 명사초청강연이 충장로·금남로 일대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 국내외 청년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를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 행사로 꾸며지는 ‘청년파크’, 2012년 폐지된 대학가요제를 확장한 ‘대학문화제’,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유·무형의 상품을 판매하고 나누는 ‘청년시장’ 등도 펼쳐진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