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 포럼 2015년 연차총회가 26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나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총회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아르메니아 대통령,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올해 회의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운명 공동체를 향해'를 대주제로 거시경제, 지역협력, 산업 구조조정, 기술혁신, 정치·안보, 사회·민생 등 6대 분야를 놓고 29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26일과 27일에는 참가자 등록을 비롯해 금융계, 젊은 지도자, 언론계, 최고경영자(CEO) 등 분야별 소그룹 원탁회의가 열린다.

공식 개막식은 회의 사흘째인 28일 오전에 개최된다.

시진핑 주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의 개혁조치를 소개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올해 회의 주제인 '아시아의 운명공동체'에 관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가 아시아를 위한 스스로의 개혁과 혁신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의 정상급 및 장관급 인사 80여명을 포함해 전 세계 49개국의 정·관·재계, 언론계 인사 등 2천700여명이 참석하며 총 70여회의 공식 토론과 회의가 열린다.

또 세계 500대 기업의 중 65개사가 회장 또는 최고경영자(CEO)를 파견하며 500대 기업 중 132개사가 아시아 및 중국 대표를 파견한다.

중국 언론은 올해 참석하는 지도자급 인사 규모는 역대 최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회의에서는 35개국 이상이 창립 회원국으로서 출범하게 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치·안보 문제와 중국이 신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는 창업과 혁신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아오포럼은 형식적으로는 비정부 기구인 보아오포럼 사무국이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자국주도의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