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7일) 여야 대표를 만나 경제활성화와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 공무원연금 개혁과 4대 분야 구조개혁, 안보 이슈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청와대와 여의도 정치권 간의 흔치 않은 '소통'의 자리인 만큼 대화가 잘 풀려 원만한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간밤의 미국 증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수도 있다는 시각이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공급 과잉 우려에 2009년 3월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다.

◆ 박 대통령-여야대표 오후 회동…무슨 대화 나눌지 '촉각'

박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회동한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대권을 놓고 맞붙었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대좌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2년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제활성화, 공무원연금 개혁 등에서 협력을 당부할 전망이다. 문대표는 10% 이상 최저임금 인상, 전·월세 상한제 등 야당이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론'으로의 경제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 달러화 약세로 다우지수 1.29%↑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28.11포인트(1.29%) 오른 1만7977.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7.79포인트(1.35%) 오른 2081.19, 나스닥 종합지수는 57.75포인트(1.19%) 상승한 4929.51로 각각 마감했다.

지난주 강한 상승세를 보인 달러화는 이날 1% 가까이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다음날부터 열리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1% 가량 떨어지자 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 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6년만에 최저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6센트(2.1%) 내린 배럴당 4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 첫 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4억4890만 배럴에 이르러 1982년 통계 생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리비아에서도 생산이 증가, 하루 원유 생산량은 49만 배럴로 불과 몇 주 사이에 2배가 됐다.

◆ 한미 오늘 외교차관보 협의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와 양국 관계, 지역·국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한미 간 협의는 러셀 차관보가 예정에 없이 한국을 단독 방문하면서 만들어진 것.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에도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 당정, '어린이집 CCTV법' 재처리 방안 논의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실무 당정협의를 열고 2월 임시국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의 4월 재처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 회의에는 새누리당 아동학대근절특위(위원장 안홍준) 소속 의원들과 보건복지부 장옥주 차관을 포함한 정부 측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어린이집 아동 학대의 피해 예방을 위해 마련돼 여야가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3일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 4월부터 국민연금 수급자 연금액 1.3% 오른다

국민연금 수급권자는 4월부터 지금보다 1.3% 오른 연금액을 받는다.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국민연금 재평가율 및 연금액 조정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2014년도 전국소비자물가 변동률(1.3%)을 반영해 국민연금 수급자의 연금 수령액을 1.3% 인상한다. 이에 따라 월 100만원을 받던 수급자는 4월부터 101만3000원을 받게 된다.

◆ 서울대생 10명 중 1∼2명 학내 성폭력 경험

서울대생 10명 중 1∼2명은 학내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거나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총학생회 직무대행인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와 학내 자치언론인 '서울대저널'은 최근 학내 성폭력 실태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 200명 중 33명(16.5%)이 이같은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가해자의 지위는 선배가 54.5%로 가장 많았고, 동기 51.5%, 교수 27.3% 순으로 나타났다.

◆ 전국 날씨 '포근'…낮 최고기온 23도

17일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가 따뜻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은 12~23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은 6.9도, 인천 8.1도, 춘천 0.9도, 대전 5.1도, 전주 6.0도, 광주 6.3도, 대구 7.9도, 부산 11.5도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영서는 가끔 구름 많다가 오후에 흐려지겠고, 그 밖의 지방은 대체로 맑다가 늦은 오후부터 흐려지겠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김정훈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