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IT융복합 중심으로 산업 구조 재편 가능성…유전자치료·지문인식 등 미래 먹거리 기업에 관심"
유가증권시장 대형주가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지난 5년간의 박스권을 돌파한 뒤 6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 내에선 과거 상승을 이끌었던 정보기술(IT) 업종보다 바이오와 핀테크(금융+IT) 관련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글로벌 이슈와 달리 국내 시장 변화에 둔감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이 강하고, 코스닥시장 종목 중에서는 과거와 다른 업종 주가가 강한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끄는 동력 중 하나는 산업구조 재편이다. 앞으로 한국의 산업은 바이오 또는 IT와의 접목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향후 10년, 20년의 먹거리가 여기에 있다고 보고 각종 지원책을 펼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고용유발 효과만 놓고 보면 그다지 바람직한 변화는 아니다. 자동차 부품회사 중 시가총액 6000억원 정도 하는 어떤 기업의 경우 직원 수가 1000명을 넘는다. 반면에 같은 시가총액의 IT 기업이나 바이오 기업의 직원 수는 10분의 1 수준밖에 안 된다.

하지만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약세로 일본 산업이 되살아나고 있고,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갈수록 한국은 궁지로 몰리고 있다. 지식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에서 패권을 쥐지 못한다면 경제가 활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IT 융복합과 바이오 기업은 정부 관점에서 한국 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다.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기업은 주가 상승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개인 투자자들이 유전체 분석이나 유전자치료제, 전자지급결제대행(PG) 회사들, 그리고 꾸준하게 좋은 실적을 내는 미래 먹거리 기업들에 관심을 둔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IT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최근 트렌드를 잘 살펴본 뒤 종목을 선택하면 된다. 가령 스마트폰에 모든 신용카드 기능이 들어가는 시대에는 필연적으로 보안이 중요해질 것이다. 비밀번호만 갖고는 부족해 지문인식 등 기술 적용이 보편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는 지문인식에 강한 기업으로 크루셜텍이 있다. 한때 삼성전자에 납품할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올랐다가 결국 납품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크게 하락했던 종목이다. 하지만 중국 전자결제와 모바일 결제시장 성장은 또 다른 커다른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