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2일 오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한다.

애초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 후보자의 임명안은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과 차남의 병역과 강남 타워팰리스를 포함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언론 외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표결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땅콩 회항' 사태로 구속기소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선고 공판이 이날 오후 열린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 국회, 이완구 인준안 처리시도…야당 입장 관건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가 3선 의원을 포함한 40년간 공직 생활을 통해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보고 적격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거짓으로 해명하고 언론관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반대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 '땅콩회항' 조현아, 1심 선고 공판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 형사부는 이날 오후 항공보안법 위반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사건의 발단을 승무원과 사무장 탓으로 돌리고 있고, 진지한 자성의 결과를 찾기 어렵다며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 한국 물가상승률 8년만에 G7 평균 밑돌아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8년만에 주요 7개국(G7) 평균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은 1.3%로 G7 평균치인 1.6%보다 0.3%포인트 낮았다. 1990년대 이후 G7보다 물가상승률이 낮았던 것은 IMF 구제금융 직후 사상 최저 수준인 0.8%를 기록한 1999년, 그리고 2006년 두 해 뿐이었다.

OECD 평균도 1.7%로 한국보다 높았다. 더욱이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2년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 하단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0.8%로 2개월 연속 0%대로 주저앉았다.

◆ 인천공항 면세점 새 사업자 선정…롯데, 최다·신세계 첫 입성

주요 대기업과 외국 기업까지 참여해 경쟁을 벌인 연매출 2조원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롯데면세점이 가장 많은 4개 권역을 차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1개 권역의 사업권을 따내며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들어가게 됐다.

인천공항은 11일 3기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롯데면세점(호텔롯데), 신라면세점(호텔신라), 신세계면세점(조선호텔)과 중견 화장품 업체 참존 등 4곳을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

◆ 미국 증시, 혼조…'그리스 협상' 난항

1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2포인트(0.04%) 내린 1만7862.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0.06포인트(0.00%) 하락한 2068.53에 종료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4포인트(0.28%) 오른 4801.18을 기록했다.

그리스의 채무상환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 소식이 최대 관심이었다. 전날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완화된 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이날은 회의 초반부터 협상이 난항인 것으로 알려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 애플 이틀 연속 장중·종가 신고가…시총 806조원

전 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이틀 연속으로 장중·종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식은 마감 32분 전에 124.92달러까지 올랐으며, 전날 종가보다 2.33% 높은 124.8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애플의 장중 최고가는 122.15달러, 종가는 122.02달러였다. 11일 종가로 애플 시가총액은 7272억8000만달러(806조3000억원)로, 전날에 이어 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 국제유가, 미국 원유비축량 증가로 '하락'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8달러(2.4%) 떨어진 배럴당 48.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69달러(2.99%) 내린 배럴당 54.7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예상치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이 공급 과잉 우려를 심화시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486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측했던 370만 배럴보다 많은 양이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2.60달러(1%) 내린 온스당 1219.6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 오바마, 제한적 지상군 투입…의회에 IS 무력사용권 요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과 관련, 지상군 투입 절대 불가라는 종전 강경 태도에서 한 발짝 물러나 제한적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IS를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무력사용권(AUMF·Authorization for the use of Military Force)의 승인을 미 의회에 공식 요청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 상장사 120곳 경영권 분쟁 위험

기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주주 간 갈등 등 소위 ‘불황형 분쟁’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15%에 못 미쳐 언제든 경영권 분쟁에 노출될 수 있는 상장사는 로케트전기 동양 이화전기 남광토건 디올메디바이오 등 120개(작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 글로벌 D램시장서 한국업체 점유율 70% 첫 돌파

반도체 D램 세계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마침내 점유율 70% 고지를 밟았다.

1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시장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14년 4분기 점유율 합계는 70.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작년 3분기(69.7%)였고, 그전에는 2012년 4분기(69.6%)가 두번째로 높았다. 점유율 합계가 7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작년 4분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1.4%, SK하이닉스는 27.7%를 점했다.

◆ 기온 떨어지고 해안·내륙 곳곳 강풍…대체로 맑아

12일은 전국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전날보다 낮을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남, 제주권에서는 오전까지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