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온라인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넥슨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보유 지분(15.08%)을 팔고 철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서울 청년(15∼29세)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8일(현지시간) 현행 제로(0) 수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 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팔고 철수할 수도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정통한 관계자는 28일 “넥슨은 어제(27일) 공시를 통해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를 선언한 만큼 회사 측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며 “그러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최대주주인 넥슨의 경영 참여를 끝까지 거부하면 지분을 모두 팔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도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팔고 결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놓고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와 최대주주인 넥슨의 김정주 대표가 공개적으로 맞붙은 상황”이라며 “설령 넥슨이 일부 경영에 참여하더라도 정상적인 협업이 어려운 만큼 결국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작년 서울 청년 실업률 2000년 이후 처음 10% 넘어

28일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 고용구조 변화 및 특징'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전체 실업자는 24만1000명으로 전년(21만명)보다 14.8% 증가했다. 이 증가 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청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20.5% 증가한 10만명을 기록, 이 역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0∼59세 중·장년 실업자는 1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8%(1만명), 60세 이상 실업자는 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1.4%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4.5%로 2013년(4.0%)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 미국 중앙은행, 초저금리 유지…"금리 인상전 인내심"

Fed는 27일부터 이틀간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새해 첫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Fed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위원회는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서는 "이 가이던스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도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종전 성명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부연 설명도 아예 삭제했다.

◆ '인내심 기조'·유가급락에 하락…다우 1.13%↓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84포인트(1.13%) 밀린 1만7191.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39포인트(1.35%) 하락한 2002.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50포인트(0.93%) 떨어진 4637.99를 각각 기록했다.

Fed의 초저금리 기조가 재확인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미 예상됐던 내용이지만, 금리인상 시점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게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 국제유가, 하락 마감…WTI 3.9%↓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8달러(3.9%) 하락한 배럴당 44.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05달러(2.12%) 떨어진 배럴당 48.5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됐다.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80달러(0.54%) 내린 1285.90달러로 마감됐다.

◆ S&P, 그리스 국가신용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지정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28일(현지시간) 최근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집권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B' 등급인 그리스의 국가신용도가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S&P는 긴축에 반대하는 새 정부의 일부 정책이 그리스를 국제 채권단과 갈등을 빚도록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성명에서 "그리스의 새 정부가 재정지원 문제에서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신용도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 그리스 총리 "공정·상호이익 해결책 EU와 재협상"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 새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첫 내각 회의부터 구제금융 재협상과 긴축 정책 철폐를 본격화해 그리스 금융시장이 폭락했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지난 25일 총선 승리 직후 정치노선이 반대지만 긴축에 반대하는 정책만 같은 독립그리스인당(ANEL)과 손잡아 '반 긴축' 연립정부를 꾸려 일전을 예고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그리스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유럽연합(EU) 채권국들과 채무조정 재협상을 추진해 "생존 가능하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우리는 국민을 구원하는 정부다. 국민은 우리에게 짓밟힌 존엄을 되찾기 위해 피를 흘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불황도 뚫는 거침없는 커피사랑…작년 수입량 사상 최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커피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원두와 조제품(분말) 등 커피 수입량은 13만9764t으로 전년도 12만1707t에 비해 14.8%나 늘었다. 금액으로도 5억9541만5000달러로 전년도 5억376만달러에 비해 18.2%나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량은 2011년 13만733t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수입금액도 7억1893만7000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 전국 흐리고 구름…밤부터 대부분 지역 눈·비

29일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흐려지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기가 습하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오후부터 30일 새벽 사이에는 서해안과 내륙에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은 중국 북부 지방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아침에 점차 맑아지겠다. 다만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오다가 새벽에 그치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