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2015년 국제 금융시장 전망

올해는 경제적 측면보다 선진국의 정책적 요인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여러 정책 변수 중 미국의 금리인상이 최대 키워드가 될 것이다. 선진국은 지난 6년 동안 유지했던 통화 정책상의 동조화 틀이 깨지는 것도 올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목되는 사항이다. 선진국 중에서는 통화정책의 차별화로 경기 순환상의 차별화가 발생할 것이다. 신흥국도 통화 정책을 차별화하는데 신흥국의 경제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 부분에 대해 자국이 갖고 있는 완충 능력인 외환 보유고에 따라 통화정책 차별화가 나타난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올해 국제 시장에서의 큰 흐름이 될 것이다. 결국 디커플링은 가격 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환율, 주가, 금리는 올해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것이다. 따라서 2015년에는 대안정기에서 대변동기로 변화될 것이다.





Q > Fed 금리인상, 시기, 속도는

금리인상은 시기보다 인상 이후의 속도 문제가 부각된다. 인상 속도가 문제라면 2004년 이후 당시 FRB 의장인 옐런그리스펀이 취했던 방식으로 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있지만 지금은 통화정책의 목표가 바뀌었다. 당시에는 FRB의 목적이 물가 안정에 치우쳐있었다. 그러나 2012년 11월부터 물가 안정 이외에 고용 창출로 목표가 바뀌었다. 지금은 뉴노멀 환경으로 과거 사례로 미래를 분석하는 것은 잘못됐다. 금리인상 속도는 경기 지표에서 해결할 것이다. 경기 지표는 고용 창출과 관련해 실업률보다 질적 지표가 더 중요하고 인상된 이후에는 시장 반응에 따라 다르다. 인상하더라도 시장 반응이 밋밋하다면 FRB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인상 속도를 빨리 하게 된다. 따라서 금리인상 속도는 금융시장 반응이 관건이다. 또한 FRB 두 번 회의 동안 조용히 가다가 한번 회의에서 한번 뛰어오르는 새로운 방식이 나오는 것도 결국 금리인상이 시장에 반응하려면 두 분기 정도는 봐야 하기 때문에 two flat-one jump방식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Q > 미국 6년만 정책 대전환, 시장 변화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반영한 것으로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있지만 잘못된 것이다. 이번 미국 금리인상은 실물 경제가 튼튼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정책이 풀리는 과정에서 돈이 어느 정도 경제에서 살아나면 확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 상태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자산 시장에 거품을 발생시켜서 또 다른 위기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미국 경제에서의 이슈는 미국의 장기 침체론에 대한 토론이 불붙고 있다. 경제가 그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금융 변수가 많이 오른 것이다. 또한 달러 강세가 예상되지만 실물 경제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수퍼 달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또 하나는 채권 시장이 금융위기에서 거품이 많이 발생한 상태다. 시장 금리도 그동안 미국이 출구 전략을 언급한 이후 시장 금리를 올려서 채권 값이 조정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세계가 하나가 되는 불확실성 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채권 시장의 금리가 떨어지고 가격이 올라가는 거품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정책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채권 부분에 낀 거품이 붕괴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에 따라 다르다. 금리인상에 따라 주가,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금리를 인상한다고 반드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하게 올라간다면 다우지수 2만 포인트를 달성할 것이고, 급격히 올라간다면 다우지수는 떨어질 것이다. 올해 연초 하루 동안 변동성이 커진 것도 이런 국면에 대한 저울질이다.





Q > 미국 금리인상 후,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미국의 양적완화 추진 과정에서 자금이 많이 유입돼서 신흥국들이 실제 갖고 있는 능력에 비해 경제가 부풀려진 상태다. 이런 각도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신흥국은 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렇게 신흥국이 영향을 받는데 문제는 어느 정도로 영향을 받을 것이냐다. 이는 외환보유고에 따라 다르다. 외환보유고가 많은 중국, 한국은 큰 충격이 예상되지 않지만 외화가 부족하고 상품 통화를 수출하는 국가는 어려울 것이다. 신흥국 중 외화가 부족한 나라들이 이미 4분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도 실물 경제에 연결이 돼서 나선형 악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면 올해 신흥국의 통화위기 문제가 국제 시장에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Q >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전망은

미국의 연준 이후 일본 은행이 아베노믹스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중앙은행 자체적으로 봐도 미 연준 이외에 유럽 중앙은행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가 디플레이션을 탈피하는 문제다. 이 문제를 탈피하는 것이 올해 유럽 중앙은행 통화 정책의 큰 흐름이 될 것이다.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에서 정책을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썼는데 대부분 모든 정책을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럽에게 남아있는 정책은 돈을 푸는 정책밖에 남아있지 않다. 돈을 풀더라도 일본식으로 발권력을 동원할 수는 없다. 따라서 미국식 국채 매입을 통한 자금 공급이 통화정책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길이다. 1조 유로 정도를 풀어서 유럽의 디플레이션 탈출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 경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같은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일본화의 가시화 여부에 따라 유로화도 등가 수준까지 떨어질지 올해 유럽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Q >ECB양적완화 회의론, 이유는

유럽이 유동성 함정 문제와 관련해 가장 크게 걸려있는 국가다. 정책 자금, 시중 자금의 관계가 깨지고 금리적인 측면에서는 정책 금리와 시장 금리의 관계가 깨지는 문제가 국제 시장의 핫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동성 공급 정책이 유럽의 디플레이션 문제를 탈피해서 잃어버린 10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자금이 시중에 남아있어야 한다. 이렇게 앞으로 돈을 계속 풀더라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첫 번째는 돈을 아무리 풀어도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돈이 실물 경제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머니 속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독일의 금융사에 집중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서 독일을 제외한 다른 국가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또한 유출 효과가 발생해 유럽의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다.





Q >아베노믹스재가동, BOJ 행보 관심

아베노믹스는 계속 추진하지만 돈은 풀었던 공급 규모는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공급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중립 기조로 서서히 간다고 볼 수 있다. 중립 기조로 간다면 엔저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부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과 재정의 건전화 같은 구조조정과 개혁 방향으로 갈 것이다. 따라서 집권 3기에는 아베노믹스의 방향이 바뀔 것이다. 구조조정과 지속 가능한 개혁은 국민의 노사정 합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발권력은 돈만 풀면 되지만 구조조정은 일본의 기업, 근로자, 국민의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을 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렸지만 노사정 합의 실패로 인해 구조조정과 개혁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가 채무 문제가 반드시 불거질 것이다.





Q > 2015년 국제 외환시장 변화는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선진국의 통화 정책이 차별화된다면 각국의 통화 가치를 감안한 만큼 금리차를 이용하는 캐리자금의 활동은 활발해질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캐리자금 얘기가 나오더라도 정책의 동조화로 금리의 변화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캐리 자금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캐리자금의 활동이 눈에 띌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자금의 흐름은 각국의 통화 가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초약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올해도 경상수지가 750억 달러 정도 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통화는 강세가 되는 원화의 안전 통화 저주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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