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터 클리블랜드 총재…시장 예측보다 약간 일러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나 투자자들이 대체로 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중반이나 하반기로 점치는 것과 비교하면 약간 당겨진 것이다.

로레타 총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새해 3%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실업률이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2%)로 점차 수렴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금리 인상 폭과 속도와 관련해서는 미리 정해진 공식은 없다면서 통화 긴축 정책이 각종 경제·고용 지표,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얼마나 연준 목표치에 근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통화 정책에서 중도 성향으로 지난해 6월 취임한 로레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으로 지난해 투표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모두 다수 의사에 찬성표를 던졌다.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돌아가면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로레타 총재는 올해 FOMC 회의에서는 투표권이 없다.

로레타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 예측은 시장 예상보다 약간 빠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8년 12월부터 6년 이상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인 0∼0.25%로 책정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온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을 '2015년 중반'으로 제시해온 점으로 미뤄 일러야 올해 6월 중순이나 7월 말, 또는 9월 중순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처음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그동안 써온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표현을 "금리 인상시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언급으로 대체했다.

이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적어도 향후 두 차례 회의(올해 1월 말 및 3월 중순)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 조기 금리 인상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