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 수혜 기대감에 오르던 항공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오전 9시5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180원(3.25%) 떨어진 5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1% 이상 급등한 것과 달리 이날 반락했다.

대한항공 역시 전날보다 1100원(2.47%) 하락한 4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이은 하락에 따라 반등하자 항공주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 래일보다 2.85달러(4.3%) 오른 배럴당 6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기에 항공주의 주가가 오른 적이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과거 10년간 유가하락 시기에 항공주의 주가가 오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항공주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희도 연구원은 "항공주는 지난 10년 동안 유가가 오를 때주가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고, 유가 하락기에는 어김없이 주가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세계 경기가 좋아질 때 유가도 상승하므로 이 때는 유가 상승에도 항공사의 이익이 증가했고, 유가하락기에는 세계 경기침제로 실적이 부진한 경우가 많았기때문이란 설명이다. 유가 하락보다 매출 증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