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위원장 건강문제는 "아는 바 없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개발과 경제개발의 동시 추진, 즉 병진 정책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잘라 말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러셀 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원격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나 탄도미사일의 개발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하겠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고 실현될 수 없으며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국제법과 합의사항을 지키고 한국인의 장래 번영을 존중하는 길을 지킨다면, 미국과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북한 경제 재건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해 아는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러셀 차관보는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김일성이나 김정일, 김정은의 건강 혹은 소재는 일종의 파워게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개발 계획, 그리고 비무장지대 북쪽에 있는 북한 사람들의 인권에 훨씬 더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때 한국과 일본, 또 중국과 일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러셀 차관보는 "할지, (한다면) 어디서 언제 할지는 각 정부 지도부의 결정 사항"이라고 답했다.

그는 "두 민주주의 협력국 사이를 중재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반론적으로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가진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민주국가 사이에서 논의될 내용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