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차기전투기(F-X) 단독후보인 F-35A를 대당 1200억 원에 40대 구매하기로 했다. 제작사 록히드마틴은 F-35A 구매 대가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17개 분야 기술이전을 약속했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이 같은 내용의 'F-X 사업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방추위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F-35A를 대상으로 3월부터 9월까지 기술·조건, 가격 및 절충교역 등 3개 분야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며 "단일기종을 대상으로 한 대외군사판매(FMS)라는 제한적 상황에서도 40대를 총사업비 범위에서 도입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F-X 사업의 총사업비는 7조3418억 원이 책정됐다. 총사업비의 66%를 전투기 구매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전투기 한 대당 구매 가격은 약 1200억 원. 방사청은 전투기 구매 대수의 10∼15% 수준으로 예비엔진을 확보하던 관행을 깨고 예비엔진을 1대만 받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전투기 엔진에 결함이 발생했을 때 긴급히 교체할 수 있는 예비엔진 1대를 확보한 것" 이라며 "추가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작사가 엔진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성과 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방추위는 이날 'KF-X 체계개발 기본계획'도 의결했다. 개발 비용 8조5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KF-X는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이 더 우수한 전투기 120대를 국내 개발로 양산하는 내용이다.

백 대변인은 KF-X 사업과 관련해 "10월에 입찰공고를 실시한 후 12월까지 우선 협상대상 업체와의 협상을 완료해 연내 체계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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