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전세 대란' 시작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셋값은 하반기 들어 5000만원가량 뛰었다. 3억5000만원 선이던 전용 76㎡가 4억원대로 올랐다.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전셋값은 10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7월 1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에선 중소형 저가 아파트가 많이 오르고 있다. 홍제동 현대아파트 전용 75㎡ 전셋값은 7월 2억5000만원에서 현재 3억원으로 뛰었다. 경기 지역에서도 집값·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가 강세다. 지난주 전국 전셋값 상승률 상위 다섯 곳 중 네 곳이 시흥, 성남 중원구, 부천 오정구, 용인 수지구 등 경기 지역이다.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2만4000여가구가 재건축을 위해 이주할 예정인 서울 강남4구에서도 전셋값 급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24일 재건축 이주 시기 분산 등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조성근/문혜정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