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분단 무너뜨리는 데 세계가 나서달라"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세계가 함께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올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년이 되는 해이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의 장벽에 가로막혀 수많은 이산 가족들이 그리움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에 국제 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건설과 관련해 “유엔이 앞장서 달라”며 “유엔 주도하에 공원을 만든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레바논 등 분쟁지역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여성의 인도주의적 피해를 언급하며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어느 시대, 어떤 지역을 막론하고 분명히 인권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엔본부=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