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산업이 게임 및 온라인 사업에 이어 의류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승화산업은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및 상호 변경안과 사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통과된 사업목적 변경 안에는 원안에 없던 의류 및 잡화, 장신구 사업도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원안에는 게임 및 온라인 스포츠 사업과 유전공학 사업에 대한 추가 건만 나와있다.

승화산업 측은 주총 당일 긴급발의로 인해 사업목적에 의류 사업이 추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및 온라인 사업과 연계한 캐릭터 사업 진출을 염두해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 사업은 게임 및 온라인 사업 추진 과정에서부터 회사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었고, 주총 원안에만 실리지 않았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의류 사업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 없다"며 "향후 온라인 사업 진행 과정에 맞춰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승화산업은 최근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승화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317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앞서 승화산업은 소프트웨어(SW) 및 시스템 개발 업체인 포인트아이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19일 승화산업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포인트아이 주식 64만여주(지분 7.87%)를 17억39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이번 주총에서 상호변경안도 통과되면서 승화산업은 'SH홀딩스'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회사 측은 "기존 물류산업 중심의 이미지를 벗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회사 이미지를 반영하고자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