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發 3분기 실적 먹구름이 삼성그룹 내 다른 전자 계열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 아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물론 삼성SDI, 삼성전기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울상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시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0.95%) 내린 115만 원을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동양증권과 LIG증권 등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조9500억 원, 3조93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22일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4조 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한 데 이어 눈높이가 추가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 계열사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이 636억 원에 머물러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인 779억 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주가는 이날 현재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7.48%) 내려 52주 최저가인 13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도 1500원(2.82%) 하락한 5만1600원을 나타냈고, 삼성테크윈은 750원(1.89%) 밀린 3만89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