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시리아 첫 공습 소식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81포인트(0.68%) 내린 1만7055.8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2포인트(0.58%) 떨어진 1982.7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9.00포인트(0.42%) 낮은 4508.6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공습으로 중동지역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국방부는 동맹국과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뒤 첫 공습이다.

이번 공습으로 IS 요원 370여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이 부진한 경기지표를 발표한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은 50.5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0.6을 하회한 수치다.

종목별로 지난주 상장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4% 넘게 떨어졌던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도 3% 가량 밀려났다. 구글은 1%대 내렸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경기 지표 악화와 미국의 시리아 IS 공습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했다. 이로써 유럽 주요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44% 내린 6676.0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1.87% 하락한 4359.3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 역시 1.58% 떨어진 9595.03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62% 내린 3204.77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