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정상회의가 23일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결의를 다지고 해법을 모색했다.

제69차 유엔총회 기간중 하루 일정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세계 120여개국 지도자가 참석했다.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회의 후 첫 최정상급 회의다.

이번 회의는 오는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2015년 신(新) 기후협정을 타결짓기에 앞서 국제 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키고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최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이 세계가 새로운 길에 들어서도록 해야 한다" 며 "여러분이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을 강조하면서,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제로'(Carbon Neutral)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국 지도자들도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투자한다면 세계는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체제의 재원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재원 충원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GCF에 약 5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해 출연하고 있고 이를 포함해 앞으로 최대 1억 달러까지 GCF에 대한 기여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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