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3일(현지시간) 경기 지표 악화와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 국가'(IS) 공습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했다. 이로써 유럽 주요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44% 내린 6676.0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1.87% 하락한 4359.3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 역시 1.58% 떨어진 9595.03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62% 내린 3204.77을 기록했다.

미국과 아랍 동맹이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미국은 요르단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5개국과 함께 전날 시리아 북부 락까 주와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의 IS 근거지 50여 곳을 공습했다.

또 유럽 경기 둔화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52.3을 기록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종목별로는 이윤을 부풀리는 분식 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난 영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 테스코의 주가가 이틀 연속 폭락했다. 테스코는 런던 증시에서 전날 11%에 이어 이날도 4.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