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우려와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71포인트(0.12%) 하락한 1만7049.0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6포인트(0.09%) 오른 1997.45, 나스닥종합지수는 5.28포인트(0.12%) 상승한 4591.8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날 시리아 공습 확대를 발표하며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도 하락하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정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금융, 에너지, 국방 분야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주 실업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1000건 늘어난 31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주간 최고치로,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30만1000건을 훌쩍 웃돈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주 노동절 연휴로 인해 실업수당 통계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6달러 상승한 92.83 달러에 마감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6.30달러 내린 1239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