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11일(현지시간) 기업의 실적이 기대와 달리 높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45% 내린 6,799.6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9% 하락한 9,691.2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22% 밀린 4,440.90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1% 내린 344.27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상반기 성적이 엇갈려 나오는 만큼 시장은 성적에 따라 반응하며 내년 상황을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투자자들이 전했다.

닷새간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상승 개장한 유럽 증시는 장중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온 탓에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성장 열기가 저조한 것으로 해석돼 석유 광산 등 원자재 업종이 비교적 큰 폭인 0.5% 하락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대형 의류 체인인 넥스트는 상반기 세전 수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에 3.1% 하락했다.

자산관리사인 애시모어도 상반기 수익 악화 탓에 5.5% 떨어졌으나 영국의 온라인 식품점인 오카도는 판매 실적 증가 덕분에 0.7% 올랐다.

또 에어프랑스-KLM은 저가 항공편 증설과 관광객 서비스를 높여 연간 10%의 수익 증대를 모색한다고 발표하면서 1.9% 상승 마감했다.

스코틀랜드 분리 투표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 분리 반대 비율이 다시 높게 나오자 스탠다드라이프, SSE,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스코틀랜드 관련 기업이 상승세를 보였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