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원혜영 눌러…새누리 남경필 후보와 맞대결
"검증된 후보로 승리 자신…도지사는 이미지로 못 해"


6.4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에 김진표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전날 정병국 의원을 누르고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된 남경필 의원과 맞붙게 됐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50%와 공론조사선거인단투표 50%가 반영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48.2%를 획득, 30.7%와 21.1%를 얻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을 제치고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김 의원은 9∼10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49.3%를,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론조사선거인단투표에서 47.2%를 획득해 모두 수위를 지켰다.

그는 후보자 수락연설에서 "무너진 경기도 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책임, 도민의 전월세·출퇴근·안전 걱정을 덜어줄 책임, 경기도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 책임 등 태산 같은 책임을 느낀다"며 "반드시 이겨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지사 8년의 적폐를 확실히 걷고 대한민국 심장 경기도에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겠다"며 "6월 4일 경기도 정권을 탈환해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혜영 후보의 철학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김상곤 후보의 정책을 경기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새누리당 시대를 끝장내는데 동참해달라"고 경선 상대후보들에게 당부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의 본선과 관련, "1 대 1 구도면 이른 시일 안에 격차를 좁히고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며 "남 후보는 이미지를 잘 관리한 정치인이지만 도지사는 이미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 파주 입주, 수원비행장 이전, 수원고등법원 설립 등을 이룬 검증된 후보"라며 자신의 비교우위를 내세웠다.

김 의원은 행시 13회로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 세제심의관, 재정경제부 세제 총괄심의관에 이어 99년 세제실장을 지냈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도입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

세제실장에 임명된 지 2년 만인 2001년에 곧바로 차관으로 파격 승진했고,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될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차관을 뽑기위해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인연이 돼 노무현 정부에서도 교육·경제 부총리로 임명되는 등 고위직을 맡았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경기지사에 출마했으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석패한 뒤 4년간 절치부심,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의 본선 후보에 올랐다.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 건 김 의원은 매년 일자리 20만개 창출, 150만 자영업의 일자리 지키기, 2천억원 청년일자리 펀드 조성, 사회적경제 일자리 연간 6천개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기도 재난위험평가제도 도입, 지역특성을 반영한 민방위 훈령체계 개편, 범죄예방환경디자인 등 안전대책과 경기북부 평화특별도 추진 등도 약속했다.

(안양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