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교덕 경남은행장, 취임 100일…"지역경제 활성화 밑거름 될 것"
“지역민을 위한 강하고 반듯한 은행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손교덕 경남은행장(사진)이 취임 100일을 맞아 이처럼 다짐했다.

손 행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 복지 증진과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이럴 때일수록 지역 토착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행장은 역대 경남은행장 중 행원에서 출발해 은행장까지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이 은행에서만 37년간 일해 왔으며 지난 1월28일 은행장에 취임했다.

손 행장은 행장에 취임한 이후 대대적인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젊은 피를 수혈,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 바깥에선 ‘고객에게 행복을, 지역에는 희망을’을 구호로 선포하고 지역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지역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원스톱대출’을 내놓기도 했다. 이 상품은 대출 지원을 통해 발생한 이익의 일부분을 종업원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KNB행복나눔 주택만들기’도 눈길을 끈다. 이불 한 채로 겨울을 나야 하는 노인들에게 은행 시설물 관리를 담당하는 업체와 협력해 난방시설과 집수리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이동점포인 ‘KNB 무빙뱅크’를 이용한 실종 아동·장애인 찾기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실종 아동과 장애인의 정보를 동영상으로 자체 제작, KNB무빙뱅크 외부 상단에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상영한다.

손 행장은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반듯한 은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BS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한 후에도 부산은행과 함께 ‘투 뱅크(two bank)’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