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좋은 말솜씨는 연습에서 나온다
말을 잘 못 하면서 성공할 수 있을까.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환영받고, 성공도 다른 사람보다 빨리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90%는 말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말을 못하면 기회는 당신을 찾아오지 않는다.

‘좋은 말솜씨는 연습에서 나온다’는 제목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연습을 통해 말솜씨를 높이기 위한 책이다.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사고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담고 있다.

‘내 말의 전달력을 높이려면’, ‘생동감있게 말을 하려면’, ‘다른 사람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말실수를 줄이려면’ 등 말솜씨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상황별로 설명해놓았다.

우리는 간혹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 그런 사람은 십중팔구 자신이 솔직하고 진실된 사람이라고 믿는다. 몸이 바르면 그림자가 비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식이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들의 말은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저자는 상대방의 느낌을 존중하지 않으면 실패한 말이 된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말하는 말솜씨는 화려한 언변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고 분위기에 어울리는 말을 하는 것이 진짜 말솜씨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를 ‘말의 감성지수’로 체계화했다. 한 사람의 말 수준을 감성지수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인 궈펑은 강연과 설법 전문가다. ‘사상최강의 소통술’ 등 말에 대한 다양한 책을 저술했다. 그는 말솜씨는 근육과 비슷해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아는 말의 대가들도 사실은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은 걸어서 수십㎞가 떨어진 법원에 가서 변호사들의 말솜씨를 세밀하게 관찰했다. 그는 변론 중에 팔을 흔드는 동작과 어조의 높낮이를 그대로 모방해 자신의 버릇처럼 만들었다. 그가 연습하는 곳은 사람이 없는 숲과 옥수수밭이었다. 일본의 전 총리인 다나카 가쿠에이는 소년기에 말을 더듬었다. 그러나 그는 거울을 통해 입 모양과 혀 움직임을 교정해 달변가가 됐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