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호 다음 부사장 "이용자 의도 파악해 답 찾아주는 게 좋은 검색"
“누군가 포털에서 ‘마운드 높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그 사람은 단어의 뜻이 아니라 야구에서 투수가 던지는 그 지점의 높이를 알고 싶은 것일 겁니다. 이용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정보를 주는 게 좋은 서비스겠죠.”

이상호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그룹 부사장(사진)은 “검색 서비스는 갈수록 인공지능화되고, 사용자의 검색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 검색엔진 분야의 전문가로 LG전자 네이버 등을 거쳐 다음에서 검색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검색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정보를 얻기 위한 검색이다. ‘~하는 방법’ ‘추천 여행지’ ‘제주 맛집’ 등과 같은 검색어들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는 특정 사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검색하는 경우다. ‘한국경제신문’이란 검색어를 입력한 뒤 사이트를 찾아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물건을 사거나 프로그램을 내려받기 위해 하는 검색이다. ‘50인치 TV’라고 친다면 TV를 사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적절한 검색 의도를 파악해 가장 적확한 답을 내놓는 게 좋은 검색엔진이라고 이 부사장은 말한다. 그는 “다음은 최근 ‘방금그곡’이란 서비스도 시작했다”며 “실시간으로 지상파 TV와 라디오의 음악을 모니터링한 뒤 이용자들이 ‘방금그곡’이란 검색어를 치면 곧바로 정보를 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 역시 사용자의 의도에 맞춤형 정보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음성검색 기술의 진화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애플이 ‘시리’라는 대화형 음성검색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포털보다 앞서 사용자들의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는 것”이라며 “웨어러블(입는) 기기가 발전하면서 음성검색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