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영향권에 종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방 국가와 러시아의 전면전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 협의가 실패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에 병력 투입했다"며 "긴장 고조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거국내각 구성 및 조기대선 협상안을 러시아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1992년 몰도바, 1999년 체첸, 2008년 그루지야 사태 당시 서방국가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피한 채, 독립된 지역이 러시아의 실질적 영향권에 종속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과거 사례와 유사하게 전개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천연가스와 원유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강하게 제재에 나서기는 어렵다"며 "러시아는 크림지역을 굳이 합병하지 않아도 영향권에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전쟁으로까지 확산된 경험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증시 영향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