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시즌 첫 승을 일궈내기 위한 '태극 낭자'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2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파72·6천600야드)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를 비롯해 리디아 고(17)·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최나연(27·SK텔레콤) 등 정상급 한국(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총 11승을 합작한 '코리안 시스터즈'는 올해 시즌 최다승 기록(12승)을 다시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세도 좋다.

한국 선수들은 앞서 열린 세번의 대회에서 모두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에서는 최나연이 챔피언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3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최운정(24·볼빅)이 준우승,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는 박인비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모두 출전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LPGA 투어 통산 11승을 올린 신지애(25)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관왕에 오른 장하나(22·KT)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뛰기 위해 LPGA 투어 시드를 포기했으나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난 시즌 L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이일희(26·볼빅),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양희영(24·KB금융그룹) 등이 모두 출전해 정상을 노린다.

한국 낭자들이 가장 주의해야할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최나연을 꺾고 우승한 루이스는 지난주 혼다 대회 때도 공동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계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6위 펑산산(중국), 9위 렉시 톰프슨(미국) 등도 경계 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