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1% 이상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에서 나온 부진한 경제지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24일 국내 증시도 추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동반 상승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상쾌한 뉴스는 없다.

미국 다우지수, 1% 이상 급락

미국 증시가 중국과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 영향으로 급락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의 실적이 예상을 밑돈 것도 영향을 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 넘게 폭락했다.

24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99포인트(1.07%) 하락한 1만6,197.35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40포인트(0.89%) 떨어진 1,828.4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13포인트(0.57%) 내려간 4218.87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9.6을 보여 기준선 50아래로 내려갔다.

유럽 증시, 동반 하락

유럽 주요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중국 실물경기 둔화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78% 내린 6773.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0.92% 하락한 9631.0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1.02% 떨어진 4280.96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50지수는 1.01% 내린 3119.53으로 끝났다.

유로존 경기 회복세 뚜렷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 전망이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1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1.1 포인트 오른 53.2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로존 민간부문 경제의 활력을 나타내는 1월의 복합 PMI 지수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PMI 지수는 지난해 12월(52.7) 3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53.9)에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 금값, 동반 상승

국제 유가는 23일 올랐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59센트 뛴 배럴당 97.32달러로 마감했다.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71센트 빠진 배럴당 107.5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인도가 금 수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23.70달러 높은 온스당 1,262.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