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인 끝에 소폭 후퇴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2% 밀린 6,826.3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10% 하락한 9,720.11에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3% 오른 4,324.98에 문을 닫았다.

포르투갈 증시는 규제 당국의 은행 채무조정 강화 조치로 은행주가 폭락해 2.59%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6% 내렸다.

이날 증시는 중국 유동성 완화 효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경기 회복 전망을 둘러싼 불안감의 영향으로 주춤거렸다.

영국의 지난해 9~11월 실업률이 7.1%로 2009년 이후 최저치 행진을 지속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영국의 분기 실업률은 전월 집계보다 0.3%포인트 하락해 고용 회복세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영국의 주점업체 JD웨더스푼은 신규 매장 개장에 힘입어 2.53% 올랐으며, 소프트웨어 업체 세이지 그룹은 실적 개선 전망에 3.34% 상승했다.

이와 달리 주류업체 SBA밀러는 판매 실적 둔화로 1.52% 내렸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