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야후의 여성 CEO 마리사 메이어는 휴대전화로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사물과 사물간의 통신인 사물 통신과 모바일이 올해 기업과 모든 사람들의 삶을 전례없을 정도로 뒤바꿔놓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어 CEO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한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해 공유경제와 관련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이 세상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사물통신과 모바일이 아주 작은 변화가 큰 흐름을 이끄는 단초가 되는 경우를 이르는 티핑 포인트에 거의 다다랐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해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15만명의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집에서 머물고, 태스크래빗(TaskRabbit)을 이용해 전혀 모르는 150만명에게 일을 맡겼다"며 "앞으로 사물 인터넷이 사람들 사이를 편하게 연결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등 전례없이 세상이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어 CEO는 "2014년은 야후가 PC보다 모바일을 통한 트래픽이 훨씬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격동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세션에 참석한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의 개빈 패터슨 CEO와 AT&T의 랜들 스테판 CEO,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CEO 등은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을 거론하며 인터넷의 개인비밀보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패터슨 브리티시텔레콤 CEO는 "고객들에게 100% 비밀보호를 한다는 것은 반대로 보호를 하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비밀보호와 관련해 통신업체들을 억누르고 있는 규제와 압력을 경감하고 기술발전을 따라 잡기 위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이어 CEO는 "우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고객들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고객들이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C)의 활동에 대한 우려가 많아 이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보스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