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유로존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급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8% 오른 6,522.22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74% 상승한 9,163.56으로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48% 오른 4,119.88로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95% 오른 2,978.77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조기 출구전략을 시사할 가능성을 두고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유로존 경기전망이 3개월 만에 호전된 소식에 모처럼 올랐다.

지난주 계속된 하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 효과도 반등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유럽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유로존의 1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4 포인트 오른 52.1을 기록했다.

10월 이후 두달 연속 하락했던 유로존 PMI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유로존 회복세가 더디지만,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런던 CMC 마케츠의 토비 모리스는 "투자자들이 연준 FOMC의 논의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그동안 상당히 반영돼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