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 늘어…자동차·공공재 생산 호조

미국의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1.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5% 증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전월대비 증가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연준은 당초 0.1%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던 지난 10월 산업생산도 0.1% 증가한 것으로 수정했다.

산업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지난달 0.6% 늘어 4개월 연속 증가 곡선을 그렸고, 특히 자동차 생산이 무려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섬유, 가구, 전기장비 등의 생산도 늘었다.

예년에 비해 이른 겨울 한파로 공공재 생산이 3.9%나 늘어난 것도 전반적인 산업생산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설비가동률은 79%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하면서 역시 시장 예상치(78.4%)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들어 소비증가세가 완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제조업 경기도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