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스위스전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태극전사 23명은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소집훈련지인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속속 도착했다.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한 스위스(15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러시아(19일·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연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래 유럽팀(크로아티아)과 한 차례 맞붙어 1-2로 졌다.

대표팀의 '맏형' 곽태휘(알 샤밥)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인데다 강팀과 치른다는 큰 의미가 있는 평가전"이라면서 "본선에 가면 어차피 강팀들을 만나게 돼 있다. 조직력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선덜랜드)은 "객관적으로 체력적, 기술적인 면에서 우리보다 나은 팀들"이라고 상대를 평가하면서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근호(상주 상무)도 "그냥 이겨버리면 되는 것 아니냐"며 자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특히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스위스에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당시 한국은 1승1무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었지만 3차전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해 물거품이 됐다. 특히 경기 막판 추가실점 상황을 놓고는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소집된 선수 중에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홍 감독이 당시 코치를 맡았을 뿐이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경기를 치르고, 1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한다.

러시아와의 평가전은 19일 두바이 알 막툼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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