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최초로 한 시즌 20홈런-100득점-100볼넷 기록을 세우는 금자탑을 쌓았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두 개, 도루와 득점 하나씩을 올렸다.

이날 볼넷 2개로 추신수의 올 시즌 볼넷은 101개로 늘어났다. 올 시즌 100볼넷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와 팀 동료 조이 보토(118개),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100개) 등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세 명뿐이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21홈런, 101득점, 101볼넷을 쌓으며 1번 타자로서 처음으로 내셔널리그에서 20홈런-100득점-100볼넷을 기록했다. 종전까지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네 차례 있었을 뿐이다.

여기에 추신수는 도루까지 하나 보태 시즌 18개를 기록했다. 이제 도루 2개만 보태면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이라는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사상 첫 기록을 또 쓴다. 개인적으로는 통산 세 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한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8로 약간 떨어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