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급류에 휩쓸린 한 여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24일 경기도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근천에 사람이 빠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연락을 받은 양근파출소 이연규 경사와 김선원 경장이 4분 뒤 현장에 도착해보니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며 한 여성이 급류 속에 떠내려가고 있다.

한밤인데다 폭우로 하천이 흙탕물이 돼 수심을 가늠할 수 없었다.

119구조대를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두 경찰관은 얕은 지점을 골라 하천으로 뛰어들어 허우적대며 떠내려가던 여성의 양손을 잡아 구조했다.

수심은 무릎 정도였지만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유속이 빨랐다.

500m 아래쪽은 남한강이었다.

부상 없이 구조된 여성(34)은 "양근천 옆 산책로를 걸어가다가 미끄러져 빠졌는데 유속이 빨라 당황했다"며 112에 신고한 주민과 구조한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평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