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는 18일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빠른 경제성장보다 경제 구조조정에 중점을 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봣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7.5% 증가에 그쳐, 증가율이 전년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타 왕 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 펀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오래 동안 중국을 주시해 온 투자자에게는 그리 놀랄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GDP 수치가 그 자체로서는 더 이상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경제는 맹렬한 수출주도 성장에서 내수 위주의 리밸런싱을 위해 광범위한 확장으로 성장모델을 변경하고 있으며,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향후 몇년간 중국 GDP는 더욱 둔화될 전망"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GDP 둔화는 단기적으로는 악재이지만, 거시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에는 중국정부가 개입하여 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매니저는 향후에도 중국정부가 GDP 목표 달성보다는 경제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은 건설 및 고정자산투자와 관련된 전통적 업종에서 탈피해, 다음 경제발전 단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 헬스케어, 제약 등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