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이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다.

18일 오전 9시16분 현재 한국카본은 전날보다 200원(2.48%) 오른 8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 6000원대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해 8000원대에 안착한 상태다.

한국카본은 삼성중공업과 1627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화물창용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 대비 99.64%에 해당된다.

이날 신영증권은 한국카본에 대해 지난해 매출에 가까운 규모의 신규 수주에 힘입어 당분간 양호한 주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총 수주금액이 LNG선박용 초저온 보냉재 매출 기준으로 최대 생산능력 기준 1년치에 가깝다"며 "연중 초저온 보냉재 매출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어닝시즌에 지속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그동안 경쟁업체 대비 신규 수주량이 적어 남아있는 수주잔량 기간이 짧다는 할인 요인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연초 대비 한국카본의 신규 수주 금액은 총 1927억원, 수주잔량은 약 3400억원으로 늘었다. 수주 물량 인도시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 수주물량의 매출인식분이 늘어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624억원, 69억원을 제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8%, 6% 증가한 수치다.

그는 "이번 수주분의 단순 환산 기준 척당 단가가 147억원 수준으로 기존 물량과 비교해 높다"며 "신규 수주를 통해 어닝이 안정되는 시기를 내년 이후까지 장기로 늘렸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