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8일 매일유업에 대해 국내 분유, 발효유 등 전 부문에서 점유율이 확대돼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공시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낮췄다.

김혜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764억원, 영업이익은 67.1% 늘어난 86억원을 시현할 것"이라며 "저조한 중국향 수출 기록에도 국내 사업이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이끌어왔던 중국향 수출은 지난 5월부로 시작된 당국의 수입제품 감시 강화로 우려를 낳았다"며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력 약화 등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 재편으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의 경우 품목 전반에서 시장점유율이 개선됐다.

그는 "백색 시유 및 음료 부문의 실적은 2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세가 전망된다"면서 "발효유와 치즈 부문 역시 무난한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유가격 인상에 대해선 "올 8월 원유 가격 12.7% 오르면 판매가격도 인상될 것"이라며 "원유 사용 비중을 감안할 때 적정 인상률은 4.4% 수준이나 인상폭 확대 시 하반기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