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이 이어지면서 인견, 쿨매트 같은 여름 침구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편안한 느낌과 밝은 색상으로 안정적이고 시원해보이는 힐링 가구도 인기다.

18일 가구·침구업계에 따르면 여름 판매량은 봄보다 10~20% 감소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들 상품은 오히려 여름에 찾는 이들이 많다.

천연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인견으로 만든 이불은 나무의 찬 성질을 느낄 수 있고 끈적거리지 않아 여름철 필수 침구류로 떠올랐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기를 끈 쿨매트는 방수·항균기능을 추가해 실용성을 강화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올해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쿨매트는 전력난에 에너지를 아끼는데도 도움이 되고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노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습한 날씨와 무더위로 밤마다 땀에 흠뻑 젖는 매트리스의 위생문제를 해결해주는 제품도 있다.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는 호텔처럼 시트를 매번 교체하는 게 어려워 매트리스를 살 때 마이크로케어와 같이 항균 처리를 한 패드나 시트를 함께 사는 고객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에 맞춘 여름 상품들은 비수기에도 꾸준히 판매된다"고 말했다.

가구업체 리바트가 만든 '나무' 브랜드의 힐링 침실세트는 자연주의 디자인 덕분에 올여름 판매가 봄 판매의 1.5배 수준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