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석 연휴를 앞둔 8월 아파트 분양시장에 알짜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월 분양 현장은 전국 2만4천803가구(공공·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 물량이 2만918가구로 전체의 84%를 차지하며 7월의 1만8천여가구보다 많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 분양 물량이 8월에 몰린 것은 추석 연휴가 낀 9월에는 분양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는 보통 금요일에 견본주택을 열고 1∼3주 내 청약, 당첨자 발표, 계약 등 일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로, 예년과 달리 금요일이 끼어 있고 기간도 5일이나 된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 전후로 분양 일정을 소화하기가 애매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 전에 분양을 개시했다가 추석 연휴 때 수요자 관심이 식으면 청약과 계약이 저조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4·1 부동산 종합대책 수혜를 보기 위해서라도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8월에는 경기도 용인과 부천, 서울의 왕십리뉴타운 등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8월에 자체사업으로 경기 용인과 부천에서 각각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와 '래미안 부천 중동'을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84∼118㎡, 총 845가구 규모이다.

분당선 죽전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다.

'래미안 부천 중동'은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616가구로,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첫 번째 시범뉴타운으로 관심을 끈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 일반 분양 물량 607가구도 8월에 나온다.

현대산업개발,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지상 25층 21개동, 전용면적 59∼148㎡ 1천702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을 이용할 수 있고, 왕십리역도 인근에 있다.

왕십리뉴타운은 사업면적 33만7천㎡ 5천여가구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를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20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1천1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세류역과 1번 국도, 남부우회로, 동수원로를 이용할 수 있다.

동원개발도 8월에 경기 하남시 미사 강변도시 A22블록에서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4∼84㎡, 80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74㎡ 208가구, 전용 84㎡ 60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미사 강변도시에 공급되는 첫 민간분양 물량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고 한강과 가깝다.

대우건설은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안양 호계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84㎡ 규모 410가구 중 2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