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사고를 일으켜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난데없는 '7의 저주' 등 음모론까지 더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로 2명의 중국인이 사망했고 부상 당한 18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81명 중 49명은 중상으로 알려져 집중 치료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hsch****'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부상자들이)어서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더 이상 희생자가 없기를 (바랍니다)"이라고 바람을 담았다. 아이디 'yks2****'인 누리꾼은 "어떡해 모두들 쾌유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종교는 없지만 어디라도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심정을 표현했다.

음모론을 제기한 소수의 누리꾼도 있었다. 'tens****'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7월 7일 보잉777기 한국인 77명 탑승 이거 우연인 거냐"라며 주장했고 아이디 'oiu3****'란 누리꾼은 "오늘 7월 7일 항공기 보잉777비행기에 탄 한국인 77명..7의 저주인가"라며 음모론은 제기했다. 'deni****'이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 역시 "7월7일 보잉 777기 사고·한국인 탑승객 77명· 사고항공기 편명은 214편·2+1+4=7· 현재2013년·20-13=7"이라며 7과 관련한 말을 지어내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이런 음모론이 인터넷에 떠도는 모습을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적극 반박하는 보습을 보였다. 아이디 'cupi****'란 누리꾼은 "7시 7분 77초가 아니잖나"라며 비판했고, 아이디 'hotr****'를 쓰는 누리꾼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고일은 7월 6일이다"라며 "쓸데없는 끼워 맞추기 하지 말고 사상자나 더 없길 기도하자"고 설득했다.

한경닷컴 엄광용 인턴기자 seoeom@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