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은 세종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한 고형연료 및 바이오가스 생산에 나서 5개월간 8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세종시가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자원순환형 폐기물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내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자동수거시스템을 통해 가연성 폐기물과 음식 폐기물로 분리돼 자동집하장으로 모이게 된다.

이렇게 모여진 가연성 폐기물은 폐기물 연료화시설로 보내져 고형연료(SRF)로 만들어지고, 음식 폐기물은 하수종말처리장에 있는 클린에너지센터로 이송돼 하수슬러지와 섞이면서 바이오가스(메탄가스)를 생산한다.

이런 시스템은 지난해 하수슬러지의 해양투기 금지에 이어 올해부터 음식폐기물 처리 폐수마저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1단계와 첫마을 아파트 입주가 완료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폐기물 연료화시설에 가연성 생활폐기물 1천684t을 반입해 고형연료 606t을 생산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 매립장에서 처분해야 할 폐기물 36%를 연료화했다.

이 고형연료는 t당 4만1천원에 판매됐다.

이를 통한 총 수입은 2천485만원이다.

또 크린에너지센터에선 최근 5개월간 자동크린넷에서 수거된 음식물쓰레기(833㎥)와 하수처리장 슬러지(4165㎥)를 혼합해 15만4천230㎥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했다.

행복청은 이를 통해 음식 폐기물과 하수슬러지 위탁처리비 7억원을 절감했고 7천500만원어치의 메탄가스를 생산, 모두 7억7천만원의 수입을 얻었다.

손윤선 행복청 녹색도시환경과장은 "버려지는 자원을 에너지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세종시가 이를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