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53포인트(0.06%) 내린 1만5238.5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0.57포인트(0.03%) 하락한 1642.8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55포인트(0.13%) 오른 3473.77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올리면서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S&P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재정 위험이 줄어들었다" 며 "단기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3분의 1 미만"이라고 밝혔다.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은 호재로 인식됐다. 하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증시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양적완화 축소 우려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날 세계개발자회의를 시작한 애플 주가는 소폭 밀렸다.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7'과 '아이튠즈 라디오'를 공개했으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증권사 호평 속에 4.5% 뛰었다. 증권사 스티펠니콜라우스가 페이스북에 대해 인터넷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추켜세웠다. 이 증권사는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