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SK그룹은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75개 국내 계열사는 지난해 매출액 312조6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5.4%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개별회사기준)가 141조2063억원을 달성했고 삼성생명 30조3832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2조3045억원, 삼성화재 19조2578억원, 삼성물산 17조2410억원, 삼성중공업 14조4239억원 등이었다.

해외에 있는 계열사들의 매출까지 합치면 작년 매출은 380조원에 달했다.

삼성그룹 국내계열사들의 작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조1981억원으로 전년보다 33.5%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전체 영업이익의 61.3%인 18조510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2조1449억원), 삼성코닝정밀소재(1조6774억원), 삼성중공업(1조1499억원), 삼성생명(1조2057억원) 등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그룹의 작년 순이익은 29조5787억원으로 전년보다 53.5%나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64조872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조8168억원으로, 전년도 13조6735억원보다 줄었다.

SK그룹은 외형이 소폭 늘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SK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55조억원으로 전년 144조8365억원보다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조8461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7391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9.5%와 40.5% 줄었다.

LG그룹은 매출 115조7591억원, 영업이익 3조6291억원으로 각각 전년도보다 3.5%와 29.6% 증가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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