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방공미사일 S-300을 러시아로부터 넘겨받았다는 발언을 했다고 AP통신과 B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아파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소유한 레바논의 알-마나르 TV에 출연해 러시아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S-300 미사일 가운데 1차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미사일도 시리아에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사드 대통령은 "전세가 곧 뒤집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개발한 S-300 미사일은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고성능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사드 정권이 S-300 미사일을 사용하면 시리아 내전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시리아에 S-300 미사일 공급을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미사일 운송 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대응 행동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