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 13명이 밀반입한 총기 등으로 간수들을 위협, 집단 탈옥했다고 AFP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 전날 중부 네그로스 옥시덴탈 주(州)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권총과 흉기로 3명의 간수들을 위협해 무장을 해제한 뒤 달아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재소자 1명이 당시 권총으로 교도소 정문 자물쇠를 쏴 파손한 뒤 동료와 함께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들 재소자는 당시 밀반입한 총기 외에 흉기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살인 등 흉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많은 병력을 동원, 광범위한 지역을 수색했으나 재소자들을 붙잡지 못했다.

필리핀에서는 교도소의 느슨한 보안 관리와 시설 노후 등으로 매년 많은 탈옥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도 남부 바실란 교도소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31명이 집단 탈옥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