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한전기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수주 모멘텀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승철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3% 증가한 445억원을 기록, 당사 및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11년 4분기 당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향후 발생할 원가를 미리 반영해 4분기 이익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 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분기 줄었던 원전 매출이 4분기에 몰려 인식되면서 원전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플랜트 부문 매출액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신규 수주 모멘텀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지연된 화력플랜트 수주가 올해 1분기 가시화될 전망이고, 규모가 약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원전 정책 지속에 따라 지연됐던 신고리 5, 6호기 역시 조만간 발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고리 5, 6호기부터는 안전성을 제고한 설계가 요구돼 기존 원전 설계 금액인 4000억원(2기) 수준을 웃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